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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인터뷰] '범죄도시' 형사 허동원 "첫 작품 성공, 아직도 믿기지 않아"

enews24 부산 = 오미정|입력. 2017-10-13 10:58|최종수정. 2017-10-13 15:06

부산에서 만난 허동원은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웃었다. 자신이 출연한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의 성공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허동원에게 이 영화는 상업영화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첫 작품이다. 첫 작품에서의 성공이 믿기지 않는 게 당연하다.

허동원은 이 영화에서 일명 ‘가리봉동 히어로’ 마석도 형사(마동석)의 곁을 지키는 형사 오동균을 연기했다. 허동원은 실제 형사와 흡사한 자연스러움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BIFF 인터뷰] ’범죄도시’ 형사 허동원 ”첫 작품 성공, 아직도 믿기지 않아”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에 온 허동원은 개막일인 12일 저녁 해운대의 한 음식점에서 '범죄도시' 팀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회식을 했다. 회식 자리는 영화의 성공 덕에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이 자리에서 만난 허동원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어났다"고 환히 웃었다.

"나는 영화가 성공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도 몰랐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해 주시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영화를 재밌게 봐 주신 관객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1980년생인 허동원은 대학 2학년 때 본 연극 무대에 매료돼 부산에서 무작정 대학로로 올라왔다. 그가 배우가 된 데에는 배우 송새벽의 역할이 컸다. 친구의 지인이었던 송새벽을 우연히 만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 친구는 배우가 되겠다며 송새벽을 따라 부산에서 서울로 갔다. 그 친구를 너무 좋아했던 허동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로 갔다. 그리고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하다 몇몇 영화 작품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이번 영화 '범죄도시'에서 비중있는 배역을 맡게 됐다.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다. 연극 스타일의 연기를 지적받으며 오디션에 탈락하곤 했는데 이번엔 제작진이 그 연기를 좋게 봐주셨다. 운 좋게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으로 상업영화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허동원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영화를 홍보했다. 그건 다름아닌 인터넷 댓글을 다는 것. 스스로 나서 '범죄도시' 입소문 마케팅을 한 것이다.

"나는 마동석, 윤계상 선배님같은 유명배우가 아니다. 무명배우인 내가 홍보를 하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 3일동안 SNS에서 쉬지 않고 댓글을 달았다. 그 수가 무려 5600여개다. 그렇게 댓글을 달면서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도 봤는데, 그 가운데에 진짜 경찰같았다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허동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계상, 마동석 두 배우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두 배우의 열정을 보면 자신이 힘들다고 할 처지가 아니었단다.

"마동석 선배님은 힘든 촬영이 이어져도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안하고 촬영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술한잔 하자고 데리고가 얘기를 나눴다. 윤계상 선배님 역시 마찬가지다. 고생이 많았지만 한 마디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조연 배우들이 더 열심히 촬영을 했다."

소속사가 생기고 배우로 이름도 슬슬 알리게 된 허동원이지만 그는 지금도 아르바이트와 배우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경우 보통의 배우들은 '배우 생활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고생을 했다'는 식으로 투잡에 대한 얘기를 꺼내곤 한다. 그런데 허동원은 달랐다. 지금 하는 아르바이트도 소중하단다. 배우이기에 앞서, 경제생활을 하는 한 명의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이다. 배우로서 낯선 태도다. 그리고 신선하다.
[BIFF 인터뷰] ’범죄도시’ 형사 허동원 ”첫 작품 성공, 아직도 믿기지 않아”"내가 배우 활동으로 아주 바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얼굴이 알져지지도 않았다. (웃음) 지금 배우 생활과 동시에 소방안전점검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대체 인력들이 돌아가며 일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조절하기가 좋다. 배우 생활을 하며 같이 하기에 너무 좋은 일이다. 함께 일을 하는 분들도 이번 영화의 성공에 정말 기뻐해주시고 있다. 한동안은 아르바이트를 계속 할 것 같다."

허동원은 기쁘다는 말에 이어 한가지 당부를 남겼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대장 김창수'에 대한 응원이다. '범죄도시'의 제작자인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또다른 작품이다. 또 '범죄도시'에 카메오로 출연한 조진웅의 주연작이기도 하다.

"'범죄도시'를 재밌게 봐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이제 조만간 개봉하는 '대장 김창수'에게 흥행의 기운이 넘어갔으면 좋겠다. 나아가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사진 = 샛별당 엔터테인먼트 제공[BIFF 인터뷰] ’범죄도시’ 형사 허동원 ”첫 작품 성공, 아직도 믿기지 않아”

부산 = 오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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