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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타톡] 안녕바다 "밴드 자체가 유니크한 일..지키고 싶다"

enews24 김지연 기자|입력. 2018-04-17 11:58|최종수정. 2018-04-17 13:55

'별 빛이 내린다'로 큰 사랑을 받은 밴드 안녕바다(나무(보컬 기타) 우선제(기타) 우명제(베이스))가 2년 만에 정규 5집 '701'을 발매했다. 10년 넘게 밴드로 활동하며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보여준 안녕바다가 이번에는 평범하고 담담한 일상을 담아낸 편안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e스타톡] 안녕바다 ”밴드 자체가 유니크한 일..지키고 싶다”지난 앨범에서 굉장히 깊은 감정선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안녕바다의 멤버이자 형제인 명제와 선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살던 아파트에서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 집 호수에서 따온 앨범 제목 '701'만 봐도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느껴진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했을 때 느끼는 설렘이 이번 앨범 곳곳에서 묻어난다.

"회사가 바뀌어서 그런지 새출발하는 느낌이다.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우리끼리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 있어 1년 간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제작자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새 회사에서 새출발하는 설렘이 크다."(우명제)

그런 의미에서 정규 5집은 안녕바다라는 밴드에게 있어 '반환점'이다.

"이번 앨범은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환경도 바뀌고 우리 스스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웃으며 작업했다. 처음에는 무겁게 받아들였던 상황들이 과연 그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밌게, 가벼운 터치로 해봤다. 밴드라면 5집은 반환점인데 너무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왔다."(나무)
[e스타톡] 안녕바다 ”밴드 자체가 유니크한 일..지키고 싶다”물론 안녕바다의 음악적 방향이 늘 이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장르와 음악적 색깔에 얽매이지 않는, 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밴드 안녕바다다.

"우리는 곡 방향을 잡고 앨범 작업을 시작하지 않는다. 앨범은 그냥 우리 일기 같다. '별 빛이 내린다'가 나왔을 때는 우리가 소년같은 느낌을 갖고 살았고 이후 2집, 3집 다 색깔이 다른데 당시의 우리 모습이 담겼다. 정규 4집은 특히 무거운 음악이 많은데 당시 우리가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아 복합적으로 앨범에 녹아들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지나 5집 작업을 할 때는 '하하호호' 웃으며 했다. 그래서 폭풍이 지난간 다음 잔잔한 바다 같은 느낌이 있다."(나무)

무엇보다 밴드로 10년 가량 활동하며 겪은 풍파를 통해 갖게 된 마음의 여유 덕이 크다.

"많이 유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우리 선에서 이거는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등 쳐내는 게 많았는데 이젠 다양하게 하려고 한다. 음악도 틀에 갇히지 않고 활동도. 최근 '복면가왕'은 이런 마음 덕에 출연하게 된 거다."(나무)
[e스타톡] 안녕바다 ”밴드 자체가 유니크한 일..지키고 싶다”5집이 반환점이 됐다는 말처럼 안녕바다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밴드로 10년 동안 활동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좋아서 했을 뿐인데 어느덧 밴드하는 것 자체가 유니크한 일이 되어버렸다. 할 수 없는 시스템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밴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멤버 셋 다 모자란 사람이기 때문이다. 셋이 뭉쳐야 온전한 한 사람의 몫을 한다. 그래서 밴드를 하는 것 같다.(웃음) 명제 형이 몸과 다리를 맡고 내가 머리와 팔 그리고 선제가 머리카락을 맡은 것 같다, 하하하. 그만큼 셋이 함께여야 온전한 한 사람이 된다."(나무 우명제 우선제)

농반진반처럼 말했지만 세 멤버는 같은 생각이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 덕분에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란 얘기다.
[e스타톡] 안녕바다 ”밴드 자체가 유니크한 일..지키고 싶다”"10년 뒤에도 함께 안녕바다로 활동하고 싶다"는 우선제의 말처럼, 밴드를 하는 것 자체가 독특한 일이 되어버린 시대에 밴드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의 간곡한 바람의 꼭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사진 제공=이엘뮤직스튜디오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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