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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세월호 희화화 논란,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 "고의성 없다고 책임 사라져서는 안 돼"

enews24 조해진 기자|입력. 2018-05-16 20:38|최종수정. 2018-05-17 11:34

세월호 참사 유가족 측이 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MBC는 16일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희생자 모독 의혹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영상이 세월호 관련 영상인 걸 알았지만 조연출이 어묵이란 단어가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쓰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전참시’ 세월호 희화화 논란,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 ”고의성 없다고 책임 사라져서는 안 돼”조사위는 조연출이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기 위해 영상을 사용했다고 판단하지 어렵지만 단순 과실로 보고 있지 않다며 해당 조연출과 연출, 부장, 본부장 등 제작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를 회사에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본 사건은 세월호참사 당시 비상식적, 비윤리적 취재와 오보로 인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죽였던 것과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럼에도 즉시 사건을 조사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한 MBC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 측은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책임까지 사라져서는 안된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 대책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영상과 함께 편집해 내보냈다. 어묵은 일베 등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 적이 있어 해당 장면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영자는 촬영 불참을 선언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MBC 측은 최승호 사장의 사과를 비롯해 총 3번의 사과문을 냈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논란의 경위를 조사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12일 결방됐으며, 오는 19일에도 결방될 예정이다.


다음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입장 전문이다.

1. 본 사건은 세월호참사 당시 비상식적, 비윤리적 취재와 오보로 인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죽였던 것과 같은 사건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사건 인지 후 즉시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MBC의 진심어린 노력에는 감사를 드립니다.

3. 당연히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진 일베설"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수용합니다. 그러나 고의성이 없었다고 책임까지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실행해야 합니다.

4. 이번 사건이 MBC는 물론 모든 방송언론인들이 매우 구체적인 자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방송사 차원의 반성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반성과 노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제(15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연 "언론에 의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티브로드방송 이제문 기자님이 용기를 내 고백했던 것처럼, 세월호 참사 당시 및 이후 본인들의 행동, 활동을 있는 그대로 고백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회사와 경영진의 잘못 뒤에 숨어 구성원 개개인의 잘못이 가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5. 최승호 사장님께서는 취임 이후, 그동안 MBC가 잘못한 것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조속히 조사결과와 조치결과를 공개해주시기 바랍니다.

6. 이번 사건의 조사과정을 지켜본 결과, 어느 누구도 악의적, 고의적으로 행하지 않았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은 또 다시 모욕당했고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MBC가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기위해 해온 노력들이 충분했는지, 진심어린 것이었는지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같은 노력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 5. 16.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진=MBC

조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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