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도임, '부산행' 여승무원 좀비로 눈도장 "모든 것이 감사"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6-08-13 오전 3:01:51 | 최종수정 2016-08-13 오후 5:08:52


1000만을 돌파하며 2016년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영화 '부산행'. 이 영화에서 극 초반 심은경에게 물려 좀비로 변하는 KTX 여승무원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정하게 제복을 입고 승객을 맞는 미모의 여승무원이 열차에 탑승한 사람 가운데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이 여승무원은 하이힐 한 쪽이 벗겨진 채 좀비가 돼 다른 희생자를 찾아 객차를 누빈다. 비극의 서막을 그리는 장면이다.

[인터뷰] 우도임, '부산행' 여승무원 좀비로 눈도장 "모든 것이 감사"
이 장면에 등장한 여배우는 신예 우도임(24)이다. 주연배우 공유가 그에 대해 "우도임이 정말 좀비 느낌을 잘 살렸다. 하이힐이 한 짝 벗겨진 채로 걷는 그 장면이 특히 좋았다. 뭔가 장르물같은 느낌이 생겼다"고 칭찬하기도 했었던, 바로 그 여배우다.

우도임은 자신의 두번째 출연작인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대해 "정말 날아갈 것 같이 좋다"고 웃었다.

우도임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 활동을 하다 연기를 전공으로 정했다. 현역으로 대학에 들어간 것인데 휴학을 해 아직 졸업을 못했다. 우도임은 2014년 개봉한 이원석 감독의 '상의원'에서 홍옥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상의원'의 조감독이 '부산행'에 참여하게 되면서 '부산행' 오디션 소식을 들었고,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

"1차 오디션 당시에는 어떤 역할인지가 정해져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2차 오디션을 보면서 승무원 역임을 알게 됐습니다. 3차 오디션 때에는 유연성 테스트를 받았어요. 좀비 연기를 해야해서 몸이 유연하게 잘 움직이는지 테스트를 받은 것이죠. 저는 춤이나 무용을 해 본 적도 없어요. 오히려 몸치에 가까운데, 다행히 유연성만 좋아서 배역을 맡게 됐습니다."

오디션을 통과한 후 우도임은 이 역할을 잘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6회차 촬영의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극초반 영화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그려야하는만큼 어깨가 가볍지 않았다.

"좀비가 등장한 영화들을 많이 봤어요. 그 가운데 '월드워Z'에서 초반에 감염되는 남자 배우의 움직임을 눈여겨 봤습니다. 또 연상호 감독님이 보여준 참고 영상 가운데 '사일렌트힐'의 영상이 있었는데, 그 중 괴기스럽게 걸어가는 좀비 간호사의 모습도 참고했어요."

우도임은 하이힐을 한 짝만 신은채 걸어가는 장면에 대해 "원래 5cm의 하이힐을 신기로 했다가 7cm로 바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의상 피팅을 할 때에는 5cm 높이의 하이힐을 신기로 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5cm짜리보다 7cm짜리를 신고 연기하는 것이 더 잘 살더라고요. 일단 한 쪽만 하이힐을 신어서 발목이 꺾이는 모습도 높은 하이힐을 신을 때 더 잘 그려졌고요,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도 7cm짜리를 신었을 때 더 잘 살았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힐을 바꿔 신었죠."

우도임은 이 영화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영화가 잘 된 덕분에 각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도 하게 됐고, 공유에게 칭찬도 받았다. 또 연상호 감독 등 좋은 영화관계자들도 만났다. 모든 것이 다 감사하다는 우도임이다.

"공유 선배님이 인터뷰를 통해 제 칭찬을 한 것을 봤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현장에서도 정말 조언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런데 개봉 이후에도 칭찬을 해주시니까 힘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함께 연기를 한 심은경에게도 그는 감사를 전했다. 우도임보다 심은경이 2살이 어리지만, 배우로서는 심은경이 한참 선배다. 우도임은 심은경에 대해 뜨거운 팬심을 드러내며 감사를 전했다.

"심은경과 함께 촬영을 한다고 해서 정말 너무 기뻤어요. 팬심이 있었거든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배우였습니다. 함께 연기를 한 후 더 팬심이 깊어졌어요."

[인터뷰] 우도임, '부산행' 여승무원 좀비로 눈도장 "모든 것이 감사"
우도임은 자신을 발탁한 연상호 감독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님이 저에게 '잘 할 것이라 믿는다'며 믿음을 많이 주셨어요. 그게 부담아닌 부담으로 자리 잡았죠. 열심히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촬영을 할 때에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우도임은 자신의 두번째 작품이 1000만 영화가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저는 상업 영화가 두번째라 1000만이 가늠이 잘 안돼요. 너무 숫자가 커서요(웃음). 그냥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것 정도만 아는 수준이에요. 숫자를 떠나서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좀비 영화, 그것도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에 내가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사실 '상의원'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 영화에 출연하면서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현 소속사인 유본 컴퍼니에는 '상의원'에 출연했던 고수가 속해있다. 당시 '상의원'에 출연한 우도임을 보고 소속사 대표가 연락을 해 와 계약을 맺게 됐다) 신인인 저에겐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제 막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우도임. 우도임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일단 졸업을 하고요(웃음). 열심히 오디션을 봐서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친근하고 공감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배우는 평생 할 거에요. 지켜봐주세요."

사진 = 허정민 기자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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