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화랑 중 외모 서열? 머리 푼 모습은 내가 1위"

enews24 고수진 기자 | 입력 2017-01-13 오후 5:22:37 | 최종수정 2017-01-16 오전 11:00:35


배우 조윤우(27)의 '꽃미남' 필모그래피는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로 데뷔한 조윤우는 당시 여자보다 더 예쁜 외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꽃미남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던 그가 KBS2 수목극 '화랑'을 만나 '꽃미남' 계보에 정점을 찍었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조윤우는 극중 여자보다 좋은 장신구를 들고 다니고 머리를 곱게 풀고 빗고 다니는 여울을 연기한다. 남색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을 정도로 '예쁜 남자'인 여울. 조윤우는 그런 여울에게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예쁜 남자'의 옷을 입혔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층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 인터뷰를 위해 등장한 조윤우는 '화랑' 속 여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남성미 가득한 그의 모습에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에만 가두기엔 아쉽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화랑 중 외모 서열? 머리 푼 모습은 내가 1위"

▼이하는 그와 나는 일문일답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처음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방송 시작되고 나니 한시름 놓았다. 방영되기 전까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컸다. 기대 보다는 걱정이 크다보니까 시원한 기분이 든다."

-왜 그렇게 걱정했나?

"사전 제작 드라마는 장단점이 확실한 것 같다. 장점은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거다. 단점은 모니터링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두려움이 컸다. 드라마 연출, 방향성이 재미없게 흘러간다는 평가를 받아도 고칠 수가 없으니까. 특히나 내가 연기하는 여울은 남색이라고 소문이 퍼져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걱정도 컸고 많이 내려놨던 것 같다."

[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화랑 중 외모 서열? 머리 푼 모습은 내가 1위"
-우려와 달리 여자보다 예쁘다는 반응을 얻었다.

"원래는 더 여자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다. 처음 여울 역을 맡게 됐다면서 대본을 건네받았을 때 아무말 없이 읽기만 했다.(웃음) 여울은 여자보다 더 장신구를 많이 하고 다니고, 섬섬옥수를 가진 남자로 표현돼 있었다. 실제의 나는 귀도 안 뚫었고 아주 가끔 팔찌 하나 차는 정도다. 여울에 캐스팅되고 난 뒤부터 인터넷으로 반지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4개를 끼고 다녔다. 할 수 있는건 다 해 보자는 심정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다녔다. 또 긴 머리를 빗는 장면에서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아서 가발을 붙여서 직접 거울을 보며 빗는 연습도 했다. 그래서인지 촬영할 때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5회 엔딩이 여울의 '꽃미모'로 장식됐다.

"찍을 당시에 고민이 컸다. 처음 화랑들이 같은 방에 모이게 된 장면이었는데, 내 대사가 그들을 향해 '예쁜 남자 처음 봐?'였다. (박)형식이가 '네가 이 대사하면 때리고 싶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워낙 오글거리는 대사와 행동이 많다. 해당 엔딩신이 클립 영상으로 뜬 걸 봤다. 댓글을 고민하다 눌러 봤는데 '여울이 나보다 예쁘다'란 반응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
-여울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컸겠다.

"원래는 남색 캐릭터가 더 쎘다. 실제 화랑도 안에는 남색이 꽤 있었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나를 통해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내게 캐릭터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영화 '패왕별희' 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보는 내내 상상 이상으로 여성스러운 남성이라 손에서 땀이 나더라.(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 냈다.

"나온 모습이 생각보단 괜찮았다. 워낙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다 내려놓고 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극중 여울은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 본인도 그런가?

"전혀 다르다. 눈치가 정말 없는 편이다. 연애할 때도 여자친구가 삐진 건 알지도 못하고 혼자 신났다가 호되게 혼나고 상처 받은 적도 있다."

-한성과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원래는 없는 신이었다. 감독님께서 여울이랑 한성이도 하나 해 보라고 주문하셔서 급조된 거다. 태형이가 만든 안무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있다보니 난 오히려 허당스럽게 보여주는게 나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춤을 잘 못 춘다. 배우의 길에 들어서기 전 아이돌 제안도 받았는데, 노래는 괜찮지만 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거절했었다."

[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화랑 중 외모 서열? 머리 푼 모습은 내가 1위"
-여울 외에 하고 싶었던 캐릭터가 있었나?

"워낙 여섯 명의 화랑들이 제각각 개성이 강하다. 평소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반류 역을 유심히 봤던 것 같다. 개구장이 같은 수호 역할도 매력적이었다."

-제작발표회 때 보니 서로 많이 친한 것 같다.

"막내 태형이와 큰형 (박)서준이 형의 케미가 장난이 아니다. 서준이 형이 태형이를 많이 놀리는 편인데, 태형이가 리액션을 워낙 잘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두 사람 덕분에 모두 친해질 수 있었다. 또 처음 만났을 때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공통 관심사였고, 스포츠 얘기도 하면서 보통 남자들이 친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가까워졌다."

-6명이 함께하는 샤워신이 있었다. 은근한 몸매 경쟁이 있었을 것 같은데

"몸매를 준비할 기간이 주어졌어야 했는데, 세트를 만들어 놓고 정해진 시간에 찍어야 했기 때문에 준비할 상황이 못됐다. 나를 포함한 몇몇이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서준이 형은 워낙 몸이 좋았다. 우리가 형 몸 보고 타잔이냐고 할 정도였다. 난 벗을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큰일이다 싶어서 굶기 시작하면서 푸시업도 했는데 안되더라."

-그렇다면 여섯명 중 본인의 외모 서열은 몇 위? 솔직하게 답해달라.

"화랑복 입었을 때와 민낯일 땐 3위, 머리 풀렀을 땐 1위다. 나를 중심으로 앞과 뒤에 누가 있는진 답하지 않겠다.(웃음)"

-한성(김태형)과의 브로맨스가 훈훈하다.

"(김)태형이가 연기가 처음인데도 잘 따라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계속 물어본다. 한성 역은 베테랑 연기자보다 태형이처럼 신인이 맡아서 풋풋함을 보여주는게 맞았던 것 같다. 태형이를 보면 내가 신인 때였던 '꽃미남 라면가게' 시절이 생각난다. 막내고 모든게 처음일거란 생각에 잘 챙겨주게 되더라. 그러다보니 서로 친해져서 호흡도 자연스럽게 잘 맞았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으니 기대해 달라."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NEWS DB


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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