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강철비', '변호인' 감독이 빚고 정우성·곽도원이 완성한 브로맨스 액션대작

enews24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12-13 오전 10:19:09 | 최종수정 2017-12-13 오전 11:16:45


동갑내기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공/배급 NEW)'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개봉을 목전에 두고 11일 시사회를 진행한 '강철비'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취재진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덕분에 시사회 열기는 뜨거웠고 작품에 대한 관심도 후끈 달아올랐다. "시사회가 끝난 후 이렇게 많은 질문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는 배우 김의성의 말처럼 '강철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이목을 끌었다.

[프리뷰] '강철비', '변호인' 감독이 빚고 정우성·곽도원이 완성한 브로맨스 액션대작
북한으로 인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과 맞물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 남북한 핵무기 전쟁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는 설정이 요즘과 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강철비'는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전쟁이라는 무서운 상황과 직면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자 한 양우석 감독의 의지와 맞물려 많은 관객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이 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회적 담론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정우성의 바람은 시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정우성)가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첩보액션영화다.

물론 그렇다고 남과 북, 핵무기 등 이런 무거운 사회적 이슈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심에는 두 남자, 정우성과 곽도원이 있다.

액션 배우로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는 정우성의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와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신의 색깔로 승화시키는 곽도원이 이끌어내는 합이 13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중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순간을 잘 잡아준다. 남과 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이 처한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두 사람의 좋은 호흡이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툭툭 내뱉는 말들이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영화가 던지는 무거운 담론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사실 적잖은 이들이 현실의 무게를 호소하며 어려워 사회적 담론을 외면하고 싶어하는데 '강철비'는 두 사람의 황금 케미스트리를 통해 상업영화로서의 그 가치를 입증했다.

두 배우의 열연과 더불어 '변호인'을 통해 시대를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을 보여준 양우석 감독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주목해 볼만하다. 과연 그는 '강철비'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핵무장을 해야 한다, 혹은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등 정답을 제시할 순 없지만, 대화의 물꼬를 틀어줄 영화 '강철비'가 혹독한 시기를 살아내고 있을 현대인들에게 좋은 지적 탐구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

사진 제공=NEW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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