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미투 피해자와의 카톡 내용 공개

enews24 최신애 기자 | 입력 2018-03-13 오후 3:51:39 | 최종수정 2018-03-13 오후 4:34:41


던말릭이 성추행에 대해 사과했다가 태세를 전환해 미투 피해자를 고소했다.

래퍼 던말릭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미투 폭로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피해자 여성은 물론 전 소속사의 입장도 뒤집었다.

던말릭, 미투 피해자와의 카톡 내용 공개
던말릭, 미투 피해자와의 카톡 내용 공개
지난달 20일 던말릭은 SNS를 통해 공개된 미투 폭로에 의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SNS에는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는 함 해보려 하고"라는 글과 함께 던말릭의 이니셜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던말릭은 다음 날인 21일 곧장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하며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던말릭은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 이 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 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는 사과글을 남겼다.

또 던말릭의 소속사였던 데이즈얼라이브 수장 제리케이도 "변명의 여지 없이, 던말릭은 현시간부로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된다. 소속사 차원에서 멤버의 사생활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지 못한 점, 그리고 어떤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히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던말릭은 20여 일 뒤인 13일 자신의 SNS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했는데도 그 후 돌변해 제가 강제로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던말릭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과 관계 이후 주고 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스킨십이었음을 주장한 것.

또 던말릭은 폭로글이 처음 나왔을 때 사과한 것에 대해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돼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 더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던말릭은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여성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알리며 "믿고 기다려 달라.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던말릭의 글에 대해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 측이 또 다시 반박글을 올렸다.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는 부분을, 마치 데이즈얼라이브가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 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고 이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던말릭에 대해 "미성년자인 피해 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며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도 했다.

사진=던말릭 SNS


최신애 기자 yshnsa@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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