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훤 시인 문장 무단 도용 논란 '키스 먼저 할까요' 측, "편집·송출 과정 부주의" 사과

enews24 조해진 기자 | 입력 2018-03-20 오후 3:54:25 | 최종수정 2018-03-20 오후 5:03:14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이 이훤 시인의 시에 나오는 문장을 사전 동의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2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이훤 시인님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훤 시인 문장 무단 도용 논란 '키스 먼저 할까요' 측, "편집·송출 과정 부주의" 사과
19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결혼식 장면에서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라는 손무한의 내레이션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이훤 시인은 20일 자신의 SNS에 "문장을 도둑 맞았어요"라며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엔딩에 대사로 사용된 문장들은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한 시예요. 독자분들께서 제보 주시기 전까지 일절 연락을 받은 적도, 허락을 한 적도 없어요"라고 알렸다.

이어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용하셨더군요. 인용도 아니고 대사로요. 두 문장이니 짧은 독백을 소비하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훤 시인은 이어 '키스 먼저 할까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창작하시는 분들께서 타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쉽게 취하고, 침범했다는데 큰 불쾌함을 느낀다"는 글을 올리며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장이 이훤 시인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됐다"며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다. 사전 연락을 취하지 않고 시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재차 전하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및 홈페이지 캡처


조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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