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고 심심해도 나PD니까, 믿고 보는 '숲속의 작은 집'(종합)

enews24 고수진 기자 | 입력 2018-04-04 오후 4:16:38 | 최종수정 2018-04-04 오후 4:34:49


tvN '숲속의 작은 집'(PD 나영석 양정우)은 바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을 대신해 피실험자 소지섭 박신혜가 오프 그리드 라이프를 비롯해 매일 주어지는 특별한 미니멀 라이프 실험들을 수행하는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다.

피실험자로 소지섭 박신혜는 '자발적 고립 다큐 멘터리'라는 프로그램 설명에 맞게 숲속에 고립된 채 생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제주도의 외딴 숲속에 작은 집을 지었다. 삶에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진 이 집에서 선보여질 여유롭고 소박한 이들의 하루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가 열렀다. 이날 나영석 양정우 PD와 소지섭 박신혜가 자리해 프로그램 기획부터 캐스팅, 촬영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재미없고 심심해도 나PD니까, 믿고 보는 '숲속의 작은 집'(종합)
먼저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전의 프로그램과 다른점이 있다면,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만약 재미를 추구하려고 했다면 박신혜와 소지섭을 옆집에 살게 하면서 에피소드를 담았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바람의 소리, 물의 방향 등에 집중하려고 했다. 푹 자고 싶은 금요일 밤에 우리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잠을 자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정우 PD는 "다큐멘터리가 재미없다는 건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가져왔고 그 안에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고백하자면 굉장히 심심한 프로그램은 맞다. 다만 시청자들이 비운다는 마음으로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프로그램의 독특한 콘셉트와 더불어 예능에서 동시에 보기 힘든 소지섭 박신혜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나영석 PD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 "어떤 미션을 줬을 때 주어진 삶을 자기만의 재미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혜를 캐스팅한 이유로 "제안한지 30분 만에 '거기서 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고 회신을 줬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제안했을 때 '그냥 살면 되는거 아니에요?'라는 반응이 올 것 같았다. 실제로 촬영해 보니 '이게 뭐 힘든건가요?'라고 제작진에 되물을 정도로 여유롭더라. 괴로움이 아닌 매 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캐스팅 및 촬영 비화를 전했다.

보기만 해도 전혀 다른 캐릭터의 두 사람은 '숲속의 작은 집' 시작부터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고. 나 PD는 "첫 방송에 두 사람의 싸 온 짐을 보면 정말 다르단걸 느낄 거다. 소지섭의 짐에 비해 박신혜의 짐이 10배 가까이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재미없고 심심해도 나PD니까, 믿고 보는 '숲속의 작은 집'(종합)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소지섭의 모습은 미니멀라이프는 어떨까. 소지섭은 "실제 내 삶의 방식이 반 정도, 나머지는 주어진 상황에서 미션을 수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내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피실험자가 된 내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정말 여기서 살고 싶었다"고 말한 박신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촬영 중 솔방울을 많이 주웠을 때, 난로에 불이 잘 붙었을 때, 날씨가 좋았을 때 등 촬영하는 내내 새소리 하나 마저도 깊숙하게 더 많이 들리는 느낌이 참 행복했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숲속의 작은 집'은 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허정민 기자


고수진 기자 sujingo@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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