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이지연 "남북정상회담 관련 CNN 출연, 가슴 벅찬 경험"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8-04-27 오전 11:15:14 | 최종수정 2018-04-27 오후 1:51:31


미국 애틀랜타에서 셰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출신 셰프 이지연이 27일 오전 7시 15분(한국시간) CNN 인터내셔널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지연은 셰프로 방송에 출연해 평양냉면을 소개하고 이산가족인 자신의 사연도 전했다.

[단독 인터뷰] 이지연 "남북정상회담 관련 CNN 출연, 가슴 벅찬 경험"

현재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CNN은 북한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이지연을 섭외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CNN은 한국인 셰프를 수소문하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지연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이지연에 대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셰프로 과거 한국의 팝스타였다고 소개했다.

이지연은 "미국 시간으로 24일에 CNN으로부터 출연을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의미있는 방송이니 꼭 해 달라고 부탁받았다"면서 "그 때 나는 멕시코 여행 중이었다. 그런데 방송 출연을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애틀랜타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지연은 애틀랜타 시간 26일 오후 6시 15분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멕시코에서 급하게 돌아오는 바람에 방송에서 요리법을 보여줄 평양냉면 재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애틀랜타에 '장수장'이라는 15년이 된 한국식당이 있다. 매우 맛도 좋고 사장님들도 좋은 분들이다. 이 분들에게 재료를 좀 준비해 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너무 흔쾌히 준비를 다 해주셨다. 돈도 전혀 받지 않으셨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시라며 다 사양하셨다."

[단독 인터뷰] 이지연 "남북정상회담 관련 CNN 출연, 가슴 벅찬 경험"

이지연은 그렇게 재료를 준비해 방송에 나갔다. 급하게 섭외 요청이 들어와 이지연은 방송 섭외 후 생방송이 될때까지 잠을 3시간밖에 못 잤다.

"CNN에서 준 질문지가 있었다. 북한 음식 관련 질문들과 평양냉면이 왜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지, 만들기는 어려운지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 또 정상회담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질문 등도 있었다. 나도 북한 음식에 대해 잘 몰라서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다."

방송에서 이지연은 평양냉면 만드는 법을 보여주고 함께 맛도 봤다. 그는 "앵커들이 모두들 평양냉면이 맛있다고 했다. 특이한 맛이라고 신기해 했다. 집에서 만들수 있냐고 묻기에 다소 어렵다고도 말해줬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이지연은 이산가족인 자신의 조부모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친할아버지가 북한에 계시는 실향민이다. 할머니와 아버지는 역사적인 이번 회담을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지연은 방송에서 "과거에도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지만 이번에 특히 더 느낌이 좋다"고 말하며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이지연은 eNEWS24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 나온 오류를 바로잡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실향민 가족이긴 하지만 이북이 고향은 아니다. 경상도가 고향"이라면서 "북한 음식 레시피를 할머니에게서 전수를 받은 적이 없는데, 내가 할머니에게 북한 음식 만들기를 배웠다고 나왔더라"고 웃었다.

[단독 인터뷰] 이지연 "남북정상회담 관련 CNN 출연, 가슴 벅찬 경험"

이지연은 "내가 요리사이다보니 북한 음식이 정말 궁금하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평화가 정착되면 북한에 가서 북한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장수장의 사장님이 방송을 흔쾌히 도와주셨듯, 미국에 있는 교포들도 모두 남북정상회담을 벅찬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이렇게나마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꼭 좋은 결과가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연은 10대 시절인 1987년 데뷔해 '바람아 멈추어 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고 엄청난 인기를 모은 가수다.

1999년 도미하면서 가수 활동을 접었고, 2007년 프랑스 유명 요리학원인 '르 코르동 블뢰'의 애틀랜타 분교를 졸업하면서 요리사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살아 왔다. 애틀랜타에서 인기 BBQ 레스토랑인 에어룸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이지연 제공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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