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타톡] 미소년의 변신..김민재, 근육질의 '레슬러'가 되다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8-05-14 오후 5:35:01 | 최종수정 2018-05-18 오전 11:29:29


마냥 예쁜 소년같기만 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보니 소년이 아니다. 남자다. 배우 김민재 얘기다.

소년미를 물씬 풍겼던 김민재가 남성미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 '레슬러'를 통해서다. 이 영화에서 김민재는 아버지 귀보(유해진)의 바람에 따라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레슬링 선수 성웅을 연기했다. 미소년 김민재가 연기한 레슬링 선수. 선뜻 연상이 되지 않는데 영화를 보니 의외로 잘 어울린다. 김민재는 이 역할을 연기하며 레슬링 장면을 대역없이 100% 연기했다.

미소년의 변신이라는 말에 김민재는 "꽃미남 배우들이 많다. 나는 그렇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잘 생겼다고 봐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라며 망언에 아까운 겸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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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여서인지 욕심이 있었다. 그냥 100% 스스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다 내가 찍었다. 직접 연기하니 캐릭터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지고 연기의 깊이도 달라지는 것 같았다. 대역 없이 연기를 하면서 성웅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이 역할을 위해 몸도 구릿빛으로 태닝했고, 몸무게도 5kg이나 불렸다. 근육도 당연히 만들었다.

"지금은 살이 많이 빠졌다. 원래 마른 체질이라 살을 찌우고 근육을 붙이는 게 힘들었다. 아침 저녁 햄버거와 프로틴을 먹고 하루에 3시간 이상씩 운동했다. 김종국 선배님이 먹는 것도 운동의 일부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더라. 운동보다 더 힘든 것이 먹는 것이었다."

김민재는 이 역할을 연기하며 몸에 착 달라붙는 레슬링복도 입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이다.

"처음에는 다소 민망하게도 느껴졌다.(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그 옷을 입어야만 준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레슬링이라는 운동이 재미있기도 했다. 내 나이에 접하기 힘든 운동인데 영화 덕분에 배울 수 있었다. 부상이 심한 운동이랑 평소에 하긴 힘들지만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다."

김민재는 이 영화에서 유해진, 진경, 성동일 등 선배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성경은 극중에서는 친구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김민재보다 6세 연상이다. 아역 배우를 제외하고는 김민재가 현장의 막내였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다. 막내라 그런지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덕분에 용기를 내서 자신감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유해진 선배님은 말할 것 없이 너무 좋았고, 진경 선배님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함께 했던 경험이 있어 반가웠다. 성동일 선배님은 감정신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나문희 선배님도 정말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 내 입장에서는 선배님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성경 누나와는 '현장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 작품은 김민재의 첫 영화다. 데뷔 이후 여러 드라마를 찍었지만 영화와의 인연은 없었다. 첫 영화인만큼 김민재에게는 현장의 모든 것이 새롭고 소중했다.

"캐릭터에 대해 충분히 생각을 하고 촬영을 하는 점이 좋았다.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어 나가야하는데 영화는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연기의 방식에 있어 여러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도 너무 좋았다."

첫 영화촬영인만큼 부족함도 많았다. 어떤 점이 힘들었냐고 묻자 김민재는 "사실 모든 점이 힘들고 불안했다.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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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앞에서 화를 내는 신에서의 감정 표현이 어렵더라. 어느 정도로 표현을 해야할지 난감했다. 그 때 성동일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눈이 부족하다보니 감정 표현에 있어 내내 부족했다. 좋은 선배님들 덕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레슬링 장면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촬영을 하다 중단됐을 때 몸이 식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계속 나는 땀이 식지 않도록 운동을 했다. 탈진할 것 같았다."

김민재는 7세까지 외할머니와 경기도 안양 호계동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했고 3살 위의 형도 있었다. 부모님은 일을 하며 어린 김민재를 보살피기 힘들어 외할머니집에 보냈다. 그리고 7세 이후 분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지금도 분당에 산다. 처음 찍은 영화를 외할머니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김민재에게 외할머니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다.

"외할머니와 지냈던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외할머니가 나와 사촌 누나를 함께 키워주셨다. 어릴 때 삼촌이 시계보는 법을 알려주시기도 했다. 나에게 외할머니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다. 외할머니가 성당 친구분들과 영화를 같이 보려 가신다더라. 그래서 내가 날짜 맞춰 모시고 간다고 했다. 외할머니가 자랑스러워하는 손자가 되어서 너무 기쁘다."

김민재는 잘 알려진대로 가수 연습생으로 연예인의 꿈을 키우다 배우로 변신했다.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래퍼 예명인 리얼비로 출연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김민재는 "음악 작업을 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한다"면서 "음악은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러 음악을 하고 있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음악을 하는 것이 꼭 음반을 내고 활동을 하기 위함은 아니다. 연습생 시절을 겪어봤기 때문에 앨범을 발매하고 무대에 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아직은 취미이고, 내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웃음) 요즘 좋아하는 음악은 선우정아의 음악이다. 멜로디와 가사에 막연하게 끌렸다."


[e스타톡] 미소년의 변신..김민재, 근육질의 '레슬러'가 되다

김민재는 이번 작품 홍보를 마친 후 휴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15년 연기자 데뷔 후 쉼없이 달려온 그다. 이전 조금 숨을 고르고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볼 생각이다.

"차기작은 아직 없다. 쉬면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싶다. 첫 영화 작업이 너무 행복해서 이 행복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이 행복한 일을 계속 하려면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간의 부족함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갖고 싶다. 그리고 힘을 내 다시 도전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배우, 공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느와르에 대한 로망이 있긴 한데, 아직은 아니다. 일단은 시켜주시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웃음)"

사진 = 허정민 기자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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