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타톡] 김환희, #여중생A #뭣이 중헌디 #키 그리고 #연기자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8-06-28 오후 8:45:03 | 최종수정 2018-07-02 오후 3:04:54


영화 '곡성'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로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소녀 김환희가 어엿한 청소년이 됐다. 아역 티를 벗은 김환희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여중생A'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를 펼친다.

그가 영화에서 연기한 미래는 집에서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는 존재감 제로의 여중생이다. 홀로 학교 독서실에서 소설을 쓰고 영화를 볼 때, 그리고 집에 돌아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PC 속 게임세계 '원더링 월드'에 접속할 때만 존재감을 느낀다.

세상 밖에로 나갈 용기를 내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친구들에게는 이용만 당한다. 이 사건으로 학교 생활은 완벽한 지옥이 된다. 게다가 '원더링 월드'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벼랑 끝에 몰린 미래는 '원더링 월드'에서 만난 랜선친구 재희를 만나러 떠난다. 재희를 통해 미래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연대를 통해 세상에 나선다.

이 영화 촬영 당시에는 중학생이었지만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생이 된 김환희에게 학교 생활에 대해 먼저 물었다. 나이답지 않게 김환희는 참 말을 잘했다.

[e스타톡] 김환희, #여중생A #뭣이 중헌디 #키 그리고 #연기자

-영화 출연, 인터뷰 등으로 바쁠텐데 학교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나.

"조만간 시험이다. 중학교 때에는 노력하면 공부를 따라갈 수 있었는데 고등학교 공부는 아니더라. 방과후 공부하고 있긴 한데 버겁다. 국사 같은 과목은 앞의 내용을 몰라도 따라갈 수 있고 내용도 재미있는데, 수학은 앞의 내용을 모르면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다. 내가 특성화 학교인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과목 중 상업경제가 있다. 그 과목도 참 힘들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친구들은 전국에서 다 모였다. 정말 중학교 때와는 천지차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만난 기적' 촬영을 해 더 힘들었다."

-'여중생A' 제안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곡성' 찍고 처음 찍은 영화가 '여중생A'다. 여주인공이다보니 긴장이 됐다. 고민도 많았다. 게다가 미래 캐릭터가 연기하기 쉽지도 않았다. 특히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다. 다행히 이경섭 감독님이 디렉팅을 잘 해주셨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었다. '곡성'의 '뭣이 중헌디' 이미지가 안떠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극중 불우한 환경에 처한 미래를 연기했다. 어떻게 연기했나.

"미래를 이해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뉴스에서도 이런 친구들 얘기를 봤고, 주변에서 볼 기회도 있었으니까. 친구에게 다가가려다 배척당하는 모습은 내 또래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 학기 초에는 서로 친구가 되려고 잘 대하고 그런다. 그러다 파벌도 생긴다. 그런 모습이 잘 그려져 있어서 공감이 됐다. 특히 아빠에게 생일이라며 1000원만 달라고 하는 장면은 연기였지만 너무 슬펐다. 후시녹음하며 다시 볼 때에도 울컥했다."

-극중 백합(정다빈)과의 관계가 미묘하다.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나.

"백합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좀 편집됐다. 그게 아쉬웠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백합을 이해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백합 역을 맡은 정다빈과의 실제 관계는 어땠나.

"편하게 언니라고 불렀다. 배우로 현장에 가면 캐릭터에 대해 얘기한다. 노란이로 나온 정다은 언니도 좋았다. 언니들과는 또래니까 학교 생활 얘기도 하고 그랬다. 촬영 당시 내가 중학생, 언니들이 고등학생이었다. 그래도 제일 많이 얘기한 것은 연기에 대한 것이다. 성인연기자로 성장해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고민을 함께 나누니까 도움이 되긴 하더라."

-엑소 멤버 김준면(수호)와 함께 연기했다. 어땠나.

"신기했다. 배우로 만났지만 좋은 가수다. 연기 열정도 넘치시더라. 엑소 노래도 좋아한다. 물론 더 좋아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다.(웃음) 반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긴 하더라. 사인 받아달라는 부탁도 있긴 했는데, 함께 연기하는 오빠에게 사인 받기가 좀 그래서 말은 못꺼냈다. 엑소 팬들에게도 응원을 많이 받았다. 감사했다."

-영화 '곡성' 이후 주목을 많이 받았다. 소감은.

"갑자기 관심을 받아서 감사했다. 내가 레드카펫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웃음) 너무 떨려서 레드카펫 위에 있을 때의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 영화 덕분에 레드카펫에 서서 심장 터질 것 같은 느낌도 경험했다. 이 영화 다음에 찍은 작품이 드라마 '공항가는 길'이었는데 '곡성' 때 보여준 연기를 못보여드릴까봐 걱정이 컸다. 그 걱정이 웹드라마 '복수노트'까지 갔다. '곡성'의 '뭣이 중헌디' 이미지가 감사하기도 했지만 여러분들이 그것만 기억할까봐 걱정도 됐다. 그 이미지를 빼기 위해서 '복수노트'에서는 코믹 연기를 했다."

-'곡성'에 출연했을 당시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많이 받았다.

"'곡성'을 위해 6개월 정도 현대무용 배웠다. 발악하는 연기를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서 무용을 배웠다."

-본인의 연기력 노하우는?

"최대한 배역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야 연기가 잘 나온다. '여중생A'에서는 엔딩신을 9번 찍었다. 첫번째 테이크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니까 두번째, 세번째 테이크에서는 감정이 남아있질 않더라. 그리고 감정이 쌓이니까 또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진짜 미래가 되는 느낌이었다."

-키에 대해 민감한 것 같다. 키 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던데.

"성장판이 아직 열렸는지를 체크하려고 병원에도 갔다.(웃음) 부모님이 단백질도 챙겨주시고, 삼시세끼 고기먹고 우유먹고 그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성과가 없없는데 중학생 때에는 많이 자랐다. 전에는 160cm만 되면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 160cm는 넘었다. 이제는 163cm까지 컸으면 좋겠다."

-키에 그렇게 민감한 이유는?

"이런저런 기회가 왔을 때 자격이 되지 않아서 그 기회를 못 잡을까봐 걱정되어서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들어간 것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였다.(웃음)"

-성인 연기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성인이 되어서도 성인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일단, 20대로 넘어가기 전 10대 연기 많이 하고 싶다는 로망도 있다. 그래서 학원물을 많이 찍어보고 싶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기사를 봤다.

"초등학교 때 30일 사귄 남자친구 있다고 했다.(웃음) 4학년 때라 기억도 없다. 그 뒤에는 없다.(웃음)"

-대학 진학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연기 관련 학과도 생각하지만 심리학이나 영상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네살 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알았다. 돌사진을 올리는 콘테스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올렸던 사진을 보고 연기학원에서 나를 섭외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학원에 6개월 다녔다. 그리고 엄마가 인터넷 카페 활동 등을 하면서 연기를 가르쳐주셨다. 6살에 오디션을 봐서 데뷔작인 드라마 '불한당'에 출연했다. 4~5학년 때에는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 한 적이 있다. 그 때 좀 힘들었다. 친구들과 놀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느낌도 좋았고, 연기를 할 때의 긴장이 좋았다. 지금까지느 연기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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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로 활동을 하려면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나.

"부모님이 적극 지지해주시고 계시다. 엄마 아빠가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든 케어를 해주셨다. 지방에 촬영을 갈 때에는 아빠가 운전해주셨고, 엄마가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다 해주셨다. 부모님께 감사하다. '곡성' 이후 캐릭터에서 빠져나올 때에도 부모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2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연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TV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액션 연기도 하고 싶고, 회사원 연기도 해보고 싶다. 공감 드리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끝으로 '여중생A'에 대해 한마디 하면.

"혼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보시면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중생A' 스틸컷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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