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효주 "스릴러·액션.. 안해본 장르 너무 많다, 도전하고 싶어"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8-08-06 오후 1:14:21 | 최종수정 2018-08-09 오후 3:31:58


[인터뷰] 한효주 "스릴러·액션.. 안해본 장르 너무 많다, 도전하고 싶어"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이 여리지만 그 안에 강인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한효주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나보다. '인랑'에서도 그랬다. 영화의 성패와 상관없이 한효주의 캐릭터 이윤희는 여리지만 강했다.

한효주는 이 캐릭터와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다. 프리프로덕션 기간과 홍보 기간까지 합치면 몇해가 된다. 한효주에게 이 캐릭터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물었다.

"유난히 길었던 촬영이었다. 지금껏 해온 작품 중에 가장 길게 촬영했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한 영화로 났다. 어떤 영화가 나올까 궁금했었다. 이윤희는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삶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상황은 처연하다. 신념보다 생존하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갈등한다. 이윤희는 혼돈의 시대가 만든 희생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연약하지만 강인하기도 하다."

한효주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지운 감독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효주는 "감독님이 음악도 들려주시고, 얘기도 많이 해 주시면서 이윤희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을 도와줬다"고 전했다.

극중 이윤희는 임중경(강동원)을 속이려 접근하지만 결국 연민에 휩싸인다. 특기대와 공안부의 권력 다툼 안에서 인간 병기 임중경과 잡초같은 여자 이윤희가 만난다. 강동원과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열애설까지 났다.

"두 작품을 연달하 하는 일이 영화계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어쨌든 두 작품을 함께 해서 너무 편했다. '골든슬럼버' 촬영 때에는 강동원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촬영이 겹치지 않았다. '인랑'을 하면서 친해졌다. 이윤희가 다소 힘든 캐릭터였는데 연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강동원에게 의지했다. 강동원이라는 배우의 존재 자체가 고마웠다."

정우성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랬더니 한효주는 "언제봐도 반가운 선배"라며 "밥도 잘 사주신다"고 웃었다.

한효주는 '인랑'에 대해 자신의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한효주는 분명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효주는 "이 작품을 계기로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효주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일까.

"안해본 장르, 안해본 캐릭터가 많다. 스릴러, 액션 장르도 안해봤다.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 배우가 액션을 하는 걸 보니 정말 액션이 쉽진 않더라. 하지만 내 필모그래피에 액션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또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여주인공 누미 라파스가 1인 7역을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여러 생각이 많다."

2003년 데뷔한 한효주에게 데뷔 15년을 맞은 소감을 물어봤다. 한효주는 이번 작품 상대역인 강동원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무명 기간도 없이 단숨에 주연으로 발탁돼 활동을 했다. 초기 작품인 '논스톱5'와 '봄의 활츠'에서부터 그는 주연이었다.

[인터뷰] 한효주 "스릴러·액션.. 안해본 장르 너무 많다, 도전하고 싶어"
"나는 계속 변화하겠다고 노력했는데 대중은 느끼시지 못하셨다 보더라. 지금까지의 배우 생활은 스스로에게 좀 부끄럽다. 배우로서 탄탄하게 내 입지를 쌓지 못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내 연기자 활동에 있어 답을 찾아 가려 한다. 열심히 연기하고 후회없이 살고 싶다. 그리고 알게 되는 사람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싶다. 10년 후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안에서 친구들과 맛집 찾아가는 작은 행복도 추구할 생각이다. (웃음)"

너무 예쁜 한효주에게 짓궂은 질문은 하나를 했다. 보통의 여배우와 달리 한효주는 매부리코인 자신의 코를 수술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눈과 코의 성형은 성형으로 치지도 않는 요즈음의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효주는 뚝심있게 코를 지켰다.

"매부리코 맞다. 내 것이다. 나만 갖고 있는 것이니까 좋다. 그 사람만 갖고 있다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나에게는 이런게 소중하다. 나만 가진 것 말이다. 오히려 대중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나만 가진 것을 지키며 열심히 활동하겠다. 지켜봐 달라."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 '인랑' 스틸컷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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