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enews24 고홍주 기자 | 입력 2018-08-09 오후 6:28:24 | 최종수정 2018-08-10 오전 10:55:45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일상을 돌아보면 너무 익숙해서 모르고 지나칠 법한 것들이 있다. 그것은 분명 다른 무엇으로 대체될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 하는 역할, 극의 맛을 배가시키며 작품에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그 역할을 강기영이 또 해냈다.

강기영의 캐릭터 소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하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 유독 작가와 감독의 이름이 겹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 탄탄한 연기력에 늘 기대 이상의 몫을 해내는 ‘강기영’ 이름 석자에는 누구라도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중독성이 스며있다.

박준화 감독과도 이번이 두 번째 작업이었다. ‘싸우자 귀신아’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은 눈빛만 봐도 척척,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극 중 유명그룹 사장이자 이영준(박서준)의 하나뿐인 연애 카운셀러 박유식 역을 맡아 톡톡 튀는 존재감을 빛냈던 배우 강기영. 그와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종영 소감부터 묻지 않을 수 없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에 화제성까지 뛰어난 작품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배우로서는 뿌듯한 기분이 든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한 뒤 주변 반응도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캐릭터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
“원작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징들이 잘 나와있다. 홍삼을 좋아하고 이혼남에 병약하고 무시당하는 캐릭터 콘셉트가 확실했다. 뭔가를 창조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줬다고 생각한다. 웹툰을 보고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 박서준과 브로맨스가 극의 한 축으로 재미를 이끌었다.
“박서준과 많은 신이 있었다. 사실 서준이가 연기한 영준이가 딱딱한 캐릭터라 혼자 액션을 취하고 리액션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고 적응이 안 됐다. 독백을 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이후에 서준이도 제스처를 맞춰주고 감독님도 CG를 귀엽게 입혀주셔서 나중엔 케미스트리가 더욱 산 것 같다. 합도 굉장히 좋았다.”

# 박준화 감독과는 두 번째 호흡이었다.
“제 성향을 잘 아시는 분이다. 제가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 대로 불러주시는 것 같다. 같이 했던 분들은 여러 면에서 편하다. 이번에는 감독님이 기대하셨던 것 보다 더 잘 했다. 120%정도 해낸 것 같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박준화 감독님이 ‘이 작품이 잘 돼서 네가 떴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좀 뜬 것 같다.(웃음)”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인터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배우 강기영①
# 극 중 전 아내 서진(서효림)과의 애정신도 화제를 모았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애정신이었던 것 같다. 액션 같은 키스신이었다. 뽀뽀신은 있었지만 키스신은 처음이었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대부분 남자 배우가 리드를 해주는데 저는 리드를 부탁했다. 남자답지 못했던 것 같다.(웃음)”

# 이번 작품을 통해 ‘만찢남’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보통 이종석 같은 친구를 만찢남이라 하는데 너무 감사했다. 뿌듯하다.(웃음)”

# 강기영에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저를 한 번 더 점프 업 시켜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에게는 두고두고 돌려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실제로도 그런 피드백을 많이 접했다. 힐링도 많이 됐고 울적했는데 기분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은 정말 좋았다. 회자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사실 한류 드라마로 세계에 널리 퍼져갔으면 좋겠다.

# 배우로서 강기영의 매력은?
“편안함 아닐까. 대중들이 봐도 친근하게 봐주시고 그 점이 제 무기인 것 같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늘 제 자신을 되돌아본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저는 차태현 선배를 정말 존경한다. ‘엽기적인 그녀’부터 ‘과속스캔들’까지 정말 꾸준히 오래 호감형 배우로 남으시는 게 정말 멋지더라. 차태현 선배님처럼 사생활 관리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해보는 사람이 저만 있는게 아니니까 이제 진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허정민 기자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

방송 주요 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HOT 영상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