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 "제작진이 천재? 과찬이죠"

enews24 고홍주 기자 | 입력 2013-07-14 오후 4:17:58 | 최종수정 2013-07-15 오후 7:29:07


13일 새벽 1시. 수화기 건너편이 시끌벅적했다.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하 게임의 법칙)의 수장 정종연 PD가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통화 당일 강화도에 있다고 해서 알고 봤더니 제작진 일동과 시즌1 종영을 기념해 워크샵을 떠난 것이란다. 생존 경쟁이 살벌하기로 소문난 '더 지니어스'이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끈끈한 팀워크에 '아이러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장장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더 지니어스'가 12일 시즌1의 마침표를 찍었다. 13인의 도전자가 펼쳐낸 스릴 만점의 서바이벌은 100% 리얼리티였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결과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초대 '더 지니어스'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인터뷰①]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 "제작진이 천재? 과찬이죠"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희소가치는 분명하다. 그간 시도는 많았지만 성공 사례가 없었던 '리얼리티 서바이벌'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그 중 하나. 정종연 PD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발굴한 비결로 색다르고 과감한 시도가 가능한 케이블 채널의 제작 환경을 언급했다.

'제작진이 지니어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곳곳에서 번뜩이는 제작진의 비상함도 상당히 돋보였던 터다. 실제로 이상민은 탈락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함께 출연했던 분들 너무 멋진 승부였고 마지막으로 진정한 지니어스는 제작진이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종연 PD는 "제작진은 판을 마련해줬을 뿐이고 출연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부응해줬다"며 모든 공을 출연진에게 돌렸다.

'더 지니어스'는 11월 방송을 목표로 시즌2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 PD는 "노홍철씨가 시즌2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며 "노홍철씨는 워낙 천재 사기꾼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어 시즌1부터 섭외를 시도했던 멤버였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인터뷰①]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 "제작진이 천재? 과찬이죠"
-다음은 정종연 PD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

▶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시즌1을 끝낸 소감이 어떤가?
일단 반응이 좋으니까 감사드리고 기분이 좋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 '준우승의 아이콘' 홍진호가 최종 우승을 했다.
홍진호 본인이 마지막 우승 소감으로 방송에서 말했듯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보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해왔다. 승부하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출연자다. 게다가 전문 방송인이 아닌 홍진호씨가 이 정도로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캐스팅 효과가 빛을 발한 것 같아 제작진으로서도 고무적이고 고마운 일이다.

▶ 게임 준비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오픈, 패스'에 가장 애착이 간다. 솔직히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더 지니어스'를 이끌어오면서 정말 제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웃음) 워낙 리얼 상황으로 진행되다보니 예측불허의 변수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 '오픈, 패스'가 그나마 제작진이 마련한 대부분의 함정을 출연진이 발견해 게임을 잘 풀어줬던 에피소드다.

[인터뷰①]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 "제작진이 천재? 과찬이죠"
▶ '더 지니어스'의 진짜 묘미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게임의 법칙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될 수 있지만 인간 관계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관계적 그림이나 그들만의 속사정이 극적으로 드러났던 점도 재미 요소로 꼽을 수 있다.

▶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진짜 '지니어스'라는 이야기를 한다.
과분한 칭찬이다.(웃음) 저희는 판을 마련해줬을 뿐이고 출연자들이 리얼리티 100%의 진정성 있는 게임 판에서 기대 이상으로 부응해줬다.

▶ '더 지니어스'가 남긴 의미
'더 지니어스'와 '라이어 게임'을 함께 언급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더 지니어스'의 출발 지점은 사실 '빅브라더(특정 집에서 출연자들이 '도촬'되며 역시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와 '서바이버'(집안에 갇힌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방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라는 오리지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요즘 쏟아지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그동안 그런 류의 시도는 많았어도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감히 말씀드리면 '더 지니어스'는 마니아들도 인정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과감한 선점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아낌없이 지원한 케이블 방송사 tvN의 제작 환경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11월 방송을 목표로 시즌2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즌2 제작 여부가 확정된 직후부터 시즌2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오긴 했지만, 출연진 섭외 및 게임 개발 등 보다 구체적인 작업은 조금 여유를 두고 진행할 생각이다.


사진=tvN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방송 주요 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HOT 영상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