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강준, "대형신인이요? 천천히 가고 싶어요"

enews24 안소현 기자 | 입력 2013-12-09 오전 9:12:27 | 최종수정 2013-12-09 오후 6:19:31


대형신인의 탄생이다. 데뷔 4개월 만에 업계 관계자와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미 갖추고 있는 비주얼과 연기력은 물론, 스무 살 어린 나이가 말해주는 넘치는 가능성까지. 기대를 받기에 충분한 신예임이 분명이다. 배우 서강준이다.

지난 8월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그는 최근 종방한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에서 최수혁 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겉은 차갑고 단단하지만 속을 여린, 어딘가 모를 모성애가 느껴지는 최수혁을 연기한 서강준은 단 한 작품으로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인터뷰]서강준, "대형신인이요? 천천히 가고 싶어요"
"연습생 시절에는 '데뷔는 언제 하고 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만 많았던 것 같아요. 데뷔 전에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고정 단역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배우를 찍기 위해 많은 스태프분이 조명을 맞추고 모든 촬영 장비를 세팅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수상한 가정부'에서 큰 역할은 아니지만 저를 찍기 위해 모든 분들이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정말 감회가 새로웠어요. 작은 역할이지만 굉장히 소중한 역할이었고 많이 배웠어요."

지상파 데뷔작이었던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처음이었던 그에게 촬영장의 모든 것들은 새로움과 낯설음이었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노력과 소통밖에는 없었다.

"선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기성 배우분들이 어떤 식으로 촬영하고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해오는지 몰랐어요. 그저 연기를 배우면서 '어떻게 해야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대사 하나하나에 의도나 상황, 목표가 있고 그걸 모두 분석을 해야 좋은 연기가 나올까 말까 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일찍 캐스팅됐다면 더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급하게 됐거든요.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를 주목받게 한 '수상한 가정부' 캐스팅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그저 '행운'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사실 다른 드라마에 오디션을 보러 갔었어요. 오디션을 보고 나오는데 어떤 분이 오셔서 '수상한 가정부' 오디션을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원래 제 역할은 한 가수분이 하기로 하셨었대요. 그런데 스케줄 상 취소가 되면서 제가 캐스팅될 수 있었어요. 하루에 오디션을 두 번 봤는데 원래 보러 갔던 작품은 떨어지고 '수상한 가정부'가 된 거에요.(웃음)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 같았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요."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그는 연기파 배우 문소리와 호흡을 맞춘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으로 다시금 시청자를 만났다. 장모와 사위의 금기시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이 작품에서 그는 한 여인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연기하며 눈빛이 좋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하늘재 살인사건'의 감독님이 '수상한 가정부'를 보시고 한 번 만나보자고 연락을 해주셨어요. 데뷔 3개월밖에 안된 저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신 거죠. 캐릭터가 어려워서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겁이 났어요. 그런데 문소리 선배님께서 연기는 물론이고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나중에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제가 해석해온 신이 있으면 선배님께서 저한테 맞춰 주셨던 것 같아요. 극 중 좋아하는 역할이다 보니 '눈치기'라고 하죠.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았어요. "

[인터뷰]서강준, "대형신인이요? 천천히 가고 싶어요"
홀로 먼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다.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 등 5명의 꽃미남으로 구성된 서프라이즈는 배우를 주업으로 한 아이돌 그룹이다.

"처음엔 저도 뭔가 했어요. 단체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건가?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정립됐어요. 아이돌하고 경계를 무너뜨린 것 같아요. 아이돌이 노래와 춤을 먼저하고 나중에 연기에 도전한다면, 저희는 그 반대가 될 것 같아요. 출발점은 다르지만 같은 점에서 만날 수 있는 거죠. 여느 아이돌처럼 숙소 생활을 하고 지금도 춤과 노래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1년 정도 같이 살다 보니 이제는 가족 같아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 지상파다 보니 제가 많이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친구들도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서로 쑥스럽게 격려의 말을 한다거나 하진 않지만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든든해요."

이종석 김우빈을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게 서강준은 스타 보다는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밟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이제 막 소년 티를 벗은 그는 "너무 빨리 잘되면 짐이 많아질 것 같다"며 걱정 섞인 옅은 미소를 내보였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역할을 따지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드라마도 영화도 해보고 싶고 내년 말에는 음반도 내 보고 싶어요. 점점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져서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연습은 힘들지만 고통스럽지는 않아요.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못버텼겠지만요. 다음이 더 기대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기대해주세요.(웃음)"

사진=허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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