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영 후 중국行' 장서희, 미술로 한-중 외교를 실천한 작지만 큰 마음

enews24 이인경 기자 | 입력 2014-11-10 오후 1:43:24 | 최종수정 2014-11-10 오후 1:58:30


장서희가 한국 순수 미술을 중국 대륙에 소개하는 작지만 큰 외교를 실천하며, 한류 스타로서 아름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종영한 다음 날인, 8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의미 있는 미술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내 떠오르는 현대 미술관으로 유명한 진르(今日)미술관에서 열린 '하나에서 셋으로(일분위삼): 한국 예술가 3인전' 개막식에 귀빈으로 초대돼, 오랜만에 중국 팬들을 만난 것이다.

'드라마 종영 후 중국行' 장서희, 미술로 한-중 외교를 실천한 작지만 큰 마음
이날 행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장서희가 한국 현대 미술을 중국 주류 미술계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회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서희의 개막식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장서희의 중국 광고주 10여명과 수십여 매체들이 자리해 한국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장서희가 귀빈으로 초대된 이유는 그의 초상화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어서다. 백남준-이왈종-김현정 작가의 대표작을 전시하는 '하나에서 셋으로' 전시 중 김현정 화가가 장서희를 모델로 한 초상화를 그려 선보였다.

장서희는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김현정 작가,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가 하면, 모델로 나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림의 눈빛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진다. 중국 분들도 이 그림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 전시회 후, 그림을 판매할 예정인데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작은 외교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장서희 초상화는 한지에 먹으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비단을 올려 그린 그림이다. 수묵과 공필화(工筆畵)가 한 화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다.

'드라마 종영 후 중국行' 장서희, 미술로 한-중 외교를 실천한 작지만 큰 마음
2002년 중국 최초의 사립 비영리 미술관으로 문을 연 진르미술관에서 주류 중국 미술계 인사에 의해 한국 미술이 전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하나에서 셋으로: 한국 예술가 3인전'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제주에서 활동하며 골프 그림 등을 그리는 이왈종(69), 배우 출신 화가 김현정(35)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돼 있다.

기획을 맡은 베이징대 예술학과 펑펑(彭鋒) 주임 교수는 2011년 세계 미술계 최대 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총감독과 올해 중국 신장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등 중국 미술계 실력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드라마 종영 후 중국行' 장서희, 미술로 한-중 외교를 실천한 작지만 큰 마음
펑펑 교수 외에도 베이징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3두마차'로 중국 미술을 견인하고 있는 중앙미술학원,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 작가와 평론가, 학자들이 모여들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 학술위원회 비서장 스안창(施安昌)과 원로 연구원 리훼빙(李輝炳), 중앙미술학원 국제협력처장 쉬자(徐佳)와 교수 인지난(尹吉男), 베이징 쉬엔(宣武)구 전 구청장 왕진종(王金鐘), 중앙미술학원 교수 쉐용녠(薛永年)과 자오리(趙力), 칭화대 교수 장간(張敢), 베이징어언(語言)대학 교수 쟈오동메이(趙冬梅), 고궁박물원 학예연구실장 위훼이(余輝) 등이 자리했다. 중국 문화계 최고 원로인 펑치융(馮其庸) 선생은 이례적으로 전시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기획자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 측에선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과 김태식 조사위원 중앙위원회 의장, 홍광표 기획조정실장, 남북경제협력포럼 이오영 이사장과 김성호 사무총장,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조동섭 부회장, 한국발전기획원 김경희 이사장,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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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사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셋(三)은 대립과 분열이 아닌 화목(和睦), 즉 '화(和)'를 의미하며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和諍思想), 이율곡 선생의 '화사상(和思想)'의 본질로서 한국 사상의 뿌리"라면서 "따라서 '하나에서 셋으로(一分爲三)'는 한국 문화와 한국 예술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맡은 권영세 대사는 "세계일보와 진르미술관이 한국 미술을 중국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를 드린다. 중국인들이 한국 미술을 제대로 즐기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백남준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한국의 당대예술가다. 그가 창작한 영상설치예술은 국제적으로 당대예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는데 감히 새로운 흐름을 앞서 연 거장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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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의 회화는 뚜렷한 모더니즘 특징을 갖고 있는데 제주도 생활 체험을 기반으로 연륜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천진함과 고상함을 오가며 표현해 주목받았다.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한 젊은 작가 김현정은 공필화 기법과 팝 아트 스타일을 융합한 하나의 새로운 회화를 창조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작가다. 신 고전주의의 품격을 갖춘 작품을 '쌍층'이라는 화법으로 창조했다. '쌍층'은 한지에 사의 화풍의 밑그림을 그린 다음, 그 위에 앏은 비단을 붙여 그린 공필화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함께 신선한 감동을 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 펑펑 교수는 "자아에 대한 인식과 탐색의 각도에서 말하면 김현정의 작품은 전형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김현정이 채택한 재료와 방법을 감안하면 그의 그림은 전통,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구분 자체에 의심을 가질 만하겠지만 아마도 김현정의 그림은 하나의 신 스타일의 도래를 예고한다"고 평했다.

사진 제공=김현정 작가, 웨이보닷컴


이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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