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옹알스,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다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5-05-11 오후 4:25:56 | 최종수정 2015-05-11 오후 5:43:30


한류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개그의 한류를 전세계에 알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개그그룹 옹알스다. 이들은 전세계 유명 개그 페스티벌에서 한국 코미디를 알리고 있다.

옹알스는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된 넌버벌 개그 퍼포먼스 팀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채경선, 조준우, 조수원이 무대에서 옹알스 코너를 선보였다. 세 개그맨은 아기의 옹알거림을 개그로 표현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이들은 이 코너를 들고 세계 무대로 진출했다. 다른 개그맨들이 공개 개그 프로그램에 올인할 때 이들은 세계를 무대로 삼았다.

[인터뷰] 옹알스,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다
3인 체제에서 지금은 8명 체제로 팀도 확장됐다. 한 번에 4명이 무대에 선다. 세 개그맨 이외에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최기섭과 하박, 마술사 이경섭과 비트박서 최진영, KBS 2TV '개그스타'에 출연했던 김국진이 합류했다.

이들의 개그는 넌버벌이고,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있다. 이런 유리한 점들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도 먹혀 들어갔다.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 중 하나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만점인 별 5개를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국 '템즈 페스티벌' 참가(2012),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참가(2014), 스페인 마드리드 단독 공연(2014) 등 해외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처음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 중 하나인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난해의 성공을 발판삼아 올해에도 이 페스티벌에 갔다왔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멜버른으로 출국해 한 달 가량 현지에서 코미디 한류를 제대로 알리고 돌아왔다.

"결의를 다지고 갔는데 정말 잘 됐습니다. 비행기에서도부터 외국인들이 알아봐주셨어요. 지난해 페스티벌 때 우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반겨주시는 기운을 느꼈죠."(채경선)

지난해 공연을 통해 실력과 웃음을 인정받은 이들은 올해 한층 높아진 위상을 느꼈다고 했다. 멜버른에 짐도 풀기 전에 인터뷰와 방송 출연 스케줄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550개 팀 가운데 28팀만 참가할 수 있는 페스티벌 갈라쇼 무대에도 섰다. 당시 갈라쇼 무대는 호주 TV를 통해 방송도 됐다.

"갈라쇼 중간에 기부 광고가 나가는데, 그 멘트를 우리가 해야했어요. 그런데 그 멘트를 그냥 한국어로 하라는거에요. 호주 방송에 한국어로 기부 광고를 한 것이죠. 그뿐만 아니에요. 우리가 멜버른이 도착하니까 카니발 차량과 매니저가 나와있더라고요. 우리가 한국에서도 매니저가 없는데 외국에서 호사를 누렸어요."(조수원)

"작년에 멜버른에 갔을 때에는 우리가 공연 홍보하고 포스터도 붙이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엔 우리 공연 홍보를 주최측에서 다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나 싶었어요. 불안해서 사실 첫 공연 전날 저녁에 나가서 전단지를 좀 뿌렸습니다.(웃음) 그런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공연은 아주 잘 됐습니다. 첫날 공연은 만석이 되지 않았는데 이후에는 거의 다 찼어요. 이번 페스티벌 첫 '솔드아웃'을 우리 공연이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최다 관객도 동원했어요. 원래 18회 공연이었는데, 1회가 추가가 됐습니다. 호주에서 정말 인기를 제대로 맛봤습니다. 그러니까 '아, 이제 좀 건방져도 되겠다, 사람이 이래서 점점 건방져지나' 싶었죠.(웃음)"(채경선)

"우리가 숙소에서 공연장까지 이동할 때 공연 의상을 입은 채 킥보드를 타고 갔어요. 그럼 시민들이 다들 우리를 알아보시고 '쟤들 지금 출근하는구나' 하시더라고요. 차에서 손도 흔들어 주셨고요. 우리 공연 의상을 입고 행사를 진행한 MC도 있었어요. 우리를 패러디한 것이죠. 공연에 다섯번 왔다는 관객도 있었고 식당에서 서비스를 주시는 사장님도 있었어요. 한국에서 못 느껴본 '인기인의 느낌'을 호주에서 제대로 느꼈죠."(조준우)

공연으로 최다 관객을 끌어 모은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은 한국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는 점이다. 옹알스는 멜버른 거리에서 '코리아 코미디(KOREA COMEDY)라고 적힌 티셔츠를 항상 입고 다녔다. 공연의 엔딩곡은 아리랑이었다.

"엔딩곡을 아리랑으로 했는데, 공연이랑 참 잘 어울렸어요. 엔딩을 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한국분들이 많았어요. 한국의 코미디를 보고 호주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는 모습이 뭔가 뭉클했던 모양이에요. 그렇게 한국을 알렸다는 점에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최기섭)

[인터뷰] 옹알스,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다
호주에서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온 옹알스. 하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올해에도 해외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다. 이들은 일단 오는 8월 열리는 런던 킹스톤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올해 첫 회를 맞는 이 공연에 옹알스가 당당히 출연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코미디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출연을 조율 중이다. 쿠알라룸푸르 인터네셔널 코미디 페스티벌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쿠알라룸푸르에 잘 자리잡은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뿐만 아니다. 옹알스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의 한국관에서 10월에 공연을 열기로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개그팀으로 엑스포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어지간한 한류스타처럼 해외 일정이 빡빡하다고 너스레를 떠는 이들이다.

옹알스는 해외 페스티벌 외에도 최근 국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오는 6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단독 공연도 여는 것이다. 개그팀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처음 옹알스로 의기투합 할 때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그런데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죠. 멜버른에 있을 때 전화로 대관 신청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머리가 띵했어요. 우리가 정말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죠."(조준우)

이들의 활동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가 되고 있다. 그렇게 큰 일을 지금까지 이뤘는데도 이들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는 옹알스다.

"우리가 작은 박스에 코미디 소품을 넣고 다니며 코미디를 시작했는데 그 작은 시작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 무대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그 무대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켜봐 주세요."(옹알스)

사진 = 김병관 기자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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