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스토리] 화제의 ★ 배용준·전도연, '젊은이의 양지' 그리고 '스캔들'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5-05-14 오후 6:48:27 | 최종수정 2015-05-15 오후 12:01:32


배용준과 전도연. 한 명은 깜짝 결혼 발표의 주인공이고, 또다른 한 명은 네번째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 칸의 여왕이다. 두 사람이 5월을 들끓게 하고 있다.

배용준은 14일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과 깜짝 결혼 발표를 해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체 어떤 여자와 결혼을 할까 궁금하기만 했던 배용준. 그의 반려자는 13세 연하의 탤런트 박수진이었다. 허를 찌르는 연애와 결혼이다. 배용준은 자타공인 최고의 한류스타다. 그의 일본 팬덤은 상상초월이다. 연기도 잘한다. 게다가 그는 영민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 대주주인 그는 김수현 등 후배 배우들도 양성했다. 그는 터테인먼트 부문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스타다. 그런 그가 깜짝 결혼 발표를,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후배 배우와 했다.

그리도 또 한 명, 배우 전도연이다. 그는 5월의 여왕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프랑스 칸에서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칸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그다.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칸 영화제와의 인연은 계속됐다. 2010년 영화 '하녀'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밟았다.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 영화제에 갔다. 올해에는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의 주연배우로 또 칸에 갔다. '칸의 여왕'이라는 그의 별칭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5월에 화제가 된 두 스타는 지금까지 두 번 호흡을 맞췄다. 1995년 방송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와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다.

[레트로 스토리] 화제의 ★ 배용준·전도연, '젊은이의 양지' 그리고 '스캔들'
# '젊은이의 양지' 하석주와 임종희

KBS '젊은이의 양지'는 당시 최고 60%까지 시청률이 치솟은 인기 드라마다.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했던 배용준과 전도연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두 배우는 이 작품 이후 승승장구했다. 훗날 배용준은 욘사마가 됐고,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 됐다.

드라마 내용은 이렇다. 사북 탄광 마을에서 자란 인범(이종원)은 가난한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를 해 명문대학에 들어간다. 그에게는 고향 마을의 연인 차희(하희라)가 있다. 인범은 차희와 사랑을 약속하고 하룻밤을 보낸 후 서울로 떠난다. 성공에 대한 야망을 가진 인범은 진미화장품 회장의 아들 석주(배용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환심을 산다.

인범은 석주를 통해 석주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석란(박상아)를 소개받고 연인 사이가 된다. 그동안 차희는 인범을 아이를 낳고 홀로 키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범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범은 결국 그간 쌓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석주는 영화감독이 꿈이다. 우연히 소설가 지망생인 종희(전도연)을 만나 사랑을 키운다. 석주는 훗날 종희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 마지막 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오랜 애정을 확인한다.

이 드라마는 지금은 고인이 된 조소혜 작가가 극본을 썼고, '복면검사'를 연출할 예정인 전산 PD가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는 지금 기준으로 볼 때 초호화 캐스팅이 따로 없다. 배용준 전도연 이종원 하희라가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는 박상아를 비롯, 허준호 박상민 홍경인 박근형 김수미 이원종 남능미 장항선 등이 출연했다. '금홍아 금홍아' 등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지은도 출연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차태현이 전도연을 좋아하는 학생 역할로 출연했던 점이 훗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상아와 차태현은 1995년 열린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하며 이 드라마에 곧바로 투입됐다.

그해 연말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이 드라마 출연진은 각종 상을 휩쓸었다. 배용준이 남자 신인상과 포토제닉상, 하희라가 여자 최우수상, 홍경인이 남자 신인상, 이종원이 남자 인기상, 전도연이 여자 인기상을 받았다.

[레트로 스토리] 화제의 ★ 배용준·전도연, '젊은이의 양지' 그리고 '스캔들'
#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조원과 숙부인

'젊은이의 양지'의 성공으로 서로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2003년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배용준은 이 영화에서 조선최고의 바람둥이 조원 역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9년간 수절해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 역을 맡았다. 조원은 숙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배용준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전도연은 숙부인을 연기하며 단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영화에는 두 사람 외에도 이미숙 조현재 이소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35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공을 거뒀다

배용준에게 이 작품은 첫 영화다. 하지만 첫 영화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배용준은 이후 영화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2005년 출연한 '외출'이 두번째이자 마지막 영화다. 그러니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는 배용준의 두 영화 작품 중 한 작품인 셈이다. 배용준에게 전도연은 단 두 작품밖에 출연하지 않은 영화의 상대배우 중 한 명이자, 두 번이나 호흡을 맞춘 배우다.

반면 전도연은 이 작품을 전후해 다양한 영화에 출연,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도 이병헌 박해일 황정민 송강호 하정우 이정재 정재영 고수 등 다양하다. 이번에 칸 국제영화제에 들고가는 '무뢰한'에서는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다. 너무나 잘 알려진대로 2007년 작품 '밀양'으로는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탔다.

오랜 연기 경력에 두 번의 교차점이 있는 두 배우가 2015년 5월의 주인공이 됐다. 한 명은 결혼 발표의 주인공, 또 다른 한 명은 네번째 칸 국제영화제 행의 주인공이다.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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