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빠 인터뷰] 비로소 제 컬러를 찾은듯, 라임색깔 하지원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5-08-27 오후 3:01:16 | 최종수정 2015-08-27 오후 3:22:22


비로소 자신의 색깔을 찾은 듯하다. 평소 하지원의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오하나가 얼마나 하지원의 본 모습과 닮았는지 수긍을 할 터다.

그간 어느 하나 쉬운 역할을 맡았던 적이 없는 열혈 배우 하지원이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를 만났다.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역할이었기 때문일까. 오하나는 하지원의 분신 같았다. 일에는 무한 열정을 보이지만 사랑에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구두회사 마케팅 팀장. 연기 열정은 가득하지만 아직 자신의 사랑을 찾지 못한 하지원과 너무도 닮았다.

하지원을 사랑하는 팬들은 그래서 '너를 사랑한 시간'에 환호했다. 좀처럼 자신의 민낯을 잘 보여주지 않았던 하지원이기에 작품 속에서라도 실제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가 친근하고 반가웠다. 데뷔한 지 벌써 16년. 꾸준하고 성실한 연기 여정을 걸어온 하지원이 이번에야말로 '여자 하지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원은 한여름 푸른 라임같은 색깔로 2015년 여름과 함께 했던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金사빠 인터뷰] 비로소 제 컬러를 찾은듯, 라임색깔 하지원
[金사빠 인터뷰] 비로소 제 컬러를 찾은듯, 라임색깔 하지원
-그간 억척스럽고 많은 노력을 요하는 역할을 많이 연기했다.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여성 캐릭터 오하나를 연기했다. 소감은.

"사극 출연이 많았고, 강한 캐릭터를 주고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 가볍고 편안하고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會愛你)'가 원작이다. 이 원작드라마를 좋아했다고 했는데, 이유는.

"대사들이 좋았다. 특히 하나의 내레이션들이 다 좋았다. '열심히 하면 노화가 온다'든지 하는 대사가 내 나이에 공감이 많이 됐다.(웃음) 하나가 혼자 기도할 때 '오늘도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길'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도 좋았다. 또 일과 사랑에 있어 당당한 모습의 오하나 캐릭터도 좋았다.

친구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데에 공감을 못했던 게 사실이지만, 원작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오랫동안 좋아해서 고백할 수 없었다는 설정이 좋았다. '남자사람친구'라는 말이 유행이기도 한데, 그걸 표현해보고도 싶었다."

-'남자사람친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남자들은 여자와 우정이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들은 남자와 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자사람친구'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 주변에 드라마 속 최원(이진욱)같은 친구는 없지만 배우 동료인 친구들은 있다. 하정우나 현빈, 그런 친구들이다. 가끔 연락도 하고 문자도 한다. 동료들이라 편안하다. 물론 원이같은 남자사람친구는 판타지다."

-상대역을 맡은 이진욱은 어떤가 .

"드라마를 통해 많이 친해졌다."

-이 드라마를 찍으며 좋았던 경험은.

"아지트라는 공간이 주는 감정이 좋았다. 또 원이와 오가는 길에서 결혼을 하는데, 그 느낌도 따뜻하고 좋았다. 나도 결혼을 하게 되면 그런 스몰 웨딩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항상 좋은 느낌으로 찍은 드라마였다. 비행기에서 프러포즈를 받는 장면도 좋았던 장면이다. 로맨틱한 느낌이다."

-오하나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실제 내 주변에 오하나같은 패션회사 MD 언니들이 많다. 그 언니들의 모습을 탐구했다. 얘기도 많이 들었다. 높은 직위에 있고 일도 잘하는데 사랑 문제에 있어선 바보같은 언니들이 많다. 그 언니들이 다 방송 끝나고 나에게 '공감했다'고 문자를 보낸다. 일과 사랑에서 완벽한 여자는 없는 것 같다. 오하나도 일 욕심은 많은데, 사랑은 못한다. 연하남에게 차이고, 사랑에 서툴고 그런 모습이 리얼하더라."

-본인과 오하나를 비교하면.

"내가 그간 너무 강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서 이 작품을 낯설게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나를 잘 아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이 드라마에서 내가 연기를 안하고 그냥 나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더라. 그 점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일상의 모습이 비슷하다. 나도 하나처럼 집에서 사과머리 하고 있는 걸 좋아한다. 또 동생 태수에게 '너나 잘 하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극중에도 하나가 동생에게 이 대사를 한다. 또 하나처럼 일에 대한 열정도 많다."

-오하나와 다른 점은?

"하나보다 체력은 더 좋다."

-극중 오하나 패션은 직장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으로 각광받았다. 본인의 생각도 가미된 것 같다.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의상 피팅도 미리 다 놨었다. 장면 별로 의상 시안도 따로 다 잡았고. 오하나가 구두회사 마케팅 팀장이라서 구두에 포인트를 많이 줬다. 직장인이기 때문에 항상 구두를 신고 있기 불편해서 운동화를 가방에 갖고 다니는 설정도 했다. 내가 큰 키가 아닌데, 운동화를 신어야 하기 때문에 스커트에 트임을 줘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줬다.(웃음) 지금까지 못사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서 예쁜 의상을 옷 입어봤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보여자주는 마음에 원없이 입었다."

-극중에서 교복까지 입었다.

"연기가 아니라 '내가 고등학교 시절로 간거다'라고 생각하며 민망함을 버렸다.(웃음)"

-호평을 많이 받은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아쉬웠다.

"시청률 생각은 안했다. 그냥 내가 오하나이니까 어떻게하면 오하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했다."


[金사빠 인터뷰] 비로소 제 컬러를 찾은듯, 라임색깔 하지원
-다음 작품인 영화 '목숨 건 연애'를 함께 하는 진백림과 열애설이 났다.

"재밌는 헤프닝으로 생각한다. 한 번 만난게 전부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일일이 대조해 맞춰보신 것도 신기하다."

-스캔들이 정말 오랜만에 났다.

"'어떻게 이렇게 된거지' 싶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그런가보다 했다."

-연애를 하긴 해야하지 않나.

"연애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사실 노력도 안한 것 같다. 작품에 들어가면 작품에 너무 빠진다. 캐릭터가 아닌 인간 하지원으로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연애의 필요성을 못느꼈다."

-이상형은?

"밝은 사람이 좋다. 유쾌하고 잘 통하는 사람."

-인터넷은 많이 하나. 댓글은 보는지 궁금하다.

"댓글은 잘 안본다. 생각보다 멘탈이 약해서 안좋은 말은 안본다. 팬카페만 들어가서 좋은 말만 본다. 연기 잘 한다는 말, 멋있다는 말, 카리스마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

-남은 올해의 계획은?

"9월 중순부터 '목숨 건 연애'를 찍는다. 그 전에 휴식겸 일겸 하와이에 다녀온다."

-하지원이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부담도 느낄 것 같다.

"부담된다. 선배가 될수록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 더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여자 하지원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그냥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신나고 좋다. 하고 싶은 역할도 많고. 여자 하지원으로서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

사진 = 허정민 기자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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