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스트' 살벌한 재벌 2세, 어딘가 낯익은 김신

enews24 오미정 기자 | 입력 2015-09-04 오전 11:12:48 | 최종수정 2015-09-04 오후 6:14:04


김신이라는 신인 배우가 있다. 키도 크고 잘 생겼다. 연기도 잘 한다는 게 방송가 얘기다. 지금은 jtbc 드라마 '라스트'에 출연 중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은데, 사실은 아니다. 2011년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했던 김베드로. 그가 바로 김신이다.

김신은 당시 '기적의 오디션'에서 주목을 꽤 받았던 신예였다. 그런데 그 방송 이후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김신은 2004년부터 패션 모델 활동을 하며 연예계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다. 2006년 소속사에 들어가 연기자 활동을 했고, 2007년에는 SBS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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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고등어'는 당시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한 청소년 드라마였다. 출연자는 이민호 문채원 권율 등. 지금은 모두 톱스타가 돼 있는 배우들이다. 이 배우들 사이에 김신도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는 시청률 문제로 8회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독립영화에 출연했지만 이름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즈음, 연예계에서의 모든 일이 잘 되지 않아 모두 포기하려 했다는 그다. 이 때 군대에 갔다왔지만 여전히 일은 잘 안 풀렸다.

"연기가 내 길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른 일도 했다. 그런데 다른 일을 하니까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너무 힘들더라. 연기를 다시 하고 싶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011년 '기적의 오디션'에 나갔다. 1년 정도 '기적의 오디션'에 매달렸고, 연기 열정을 다시 찾았다."

김신은 이 방송을 통해 배우 이범수를 만났다. 김신은 현재 이범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배우다. 이범수는 '기적의 오디션' 멘토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김신의 멘토는 이범수가 아닌 이미숙이었다.

"이범수 선배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는데,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이미숙 선배님 팀을 지망했다. 그럼에도 이범수 선배님 팀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이범수 선배님과도 잘 지냈다. '기적의 오디션' 이후 영화 오디션도 보고, 이것저서 배우고 싶은 것도 배웠다. 작품으로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나름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선배님에게 연락이 왔고, 회사에 합류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

김신은 현재 이범수가 주인공 곽흥삼 역을 맡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에 출연 중이다. 여기에서 그는 윤일중 회장(김종구)의 정통 아들인 재벌2세를 연기한다. 분량이 많진 않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다. 오랜만에 연기를 다시 하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돼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촬영 스태프들 모두 워낙 잘 대해주셔서 쉽게 적응하고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 노숙자들인데 혼자 재벌 연기를 하고 있다.(웃음) 재벌로는 당연히 안 살아봐서 재벌의 마음은 잘 모른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세게 잡았는데,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조금 톤을 낮춰 연기하고 있다."

[인터뷰] '라스트' 살벌한 재벌 2세, 어딘가 낯익은 김신
함께 출연하고 있는 이범수와는 촬영장에서 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얘기다. 마주치는 신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딱 한 번 함께 촬영을 했는데 너무 반가워서 표정관리가 힘들었을 정도란다. 그는 "평소에도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데, 촬영장에서 만나니까 더 리얼하더라. 항상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신은 분명 브라운관에서 낯선 얼굴이다. 그런데 신인은 아니다. 몇 번 포기하려다 다시 마음을 잡은만큼 더 여느 신인보다 절실함이 크다. 오래 칼을 갈았고, 그 칼을 이제는 휘두를 때다.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범수 선배님처럼 열정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게감있는 악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일단은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다 잘 해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닮고싶은 배우는? 당연히 이범수다. 자신을 믿고 회사로 영입한만큼 그 믿음에 답하고 싶다는 그다.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냥 열심히 할거다. '달려라 고등어'에 출연할 때에는 그냥 외운 것만 연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나이가 드니까 연기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르다. 그만큼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

사진 = 허정민 기자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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